포항시는 오랜 소통과 설득 끝에 11.15 촉발지진 이후 임시구호소로 사용 중인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무르고 있던 이재민이 19일, 1435일 만에 모두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지진이 발생된 지 4년이 되기 전에 이재민의 임시구호소 생활이 모두 마무리돼 흥해실내체육관은 내부 정비를 거쳐 본연의 기능인 체육공간으로서 흥해읍 주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고 시는 지진의 지난 상처를 딛고 한층 더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서게 됐다.
이날 이강덕 시장은 그간의 경위와 지진피해에 대한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이재민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피해주민, 흥해 자생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임시구호소 텐트와 시설들을 철거하고 각종 생활물품과 가재도구를 옮기는 데 힘을 보탰다.
앞서 지난 14일 한미장관맨션 비상대책위원회(최경희 위원장)를 비롯한 주민들은 이강덕 시장을 면담하고 전파 수준으로 피해구제 지원이 결정된 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철거하기로 협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한 규모 5.4의 촉발지진으로 포항은 사망 1명, 부상 117명과 수천억 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고 그 외에도 부동산 가치 하락, 관광객 감소 등 엄청난 간접피해를 입었다.
이후 지난 2019년 3월 20일 정부합동조사단에서 자연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발표함에 따라 지진으로 불안한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지진 발생 직후에는 최대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31개소에서 임시구호소가 운영됐고 긴급 이주대책을 통해 국민임대 아파트와 전세임대 주택으로 이주가 이뤄지고 주택에 대한 응급복구와 보수보강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부분 귀가하고 흥해실내체육관만 운영돼 왔다.
특히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봉사단체, 타 지역민, 기업, 군인, 공무원 등 4만명 이상이 무료급식과 물품정리, 환경미화와 주택보수, 의료지원, 재능봉사 등에 나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아픔 마음을 보듬고 일상회복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최연태 기자cyt45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