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등하고 있는 해상운임과 선복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 기업을 위해 추경예산 2억원을 증액해 총 사업비 6억6000만원을 편성, 920여개사에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전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회복과 보복 소비 현상으로 인해 대구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기계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29.5% 증가를 기록하는 등 전국 평균 증가율(26.1%)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기업의 시름은 길어지고 있다.
해상운임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하고 선박 공급이 부족해 수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류 실태조사에서도 `해상운임 상승(65.4%)`과 `항공운임 상승(50.7%)`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했으며 일부 기업은 물류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로 거래처 단절까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지역 기업의 수출활동에 중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대구시는 추경예산 2억원을 증액, 사업비 총 6억6000만원을 편성해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을 비롯한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 `EMS(Express Mail Service,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은 대구지역에 본사와 공장을 둔 중소 수출 기업 중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해 제품 수출에 필요한 해상 및 항공운송비, 해외 창고 보관 및 작업비용 및 해외 내륙운송비에 필요한 비용 등 최대 400만원 한도 내에서 물류비를 지원한다.
지원기업 모집은 다음 달 초 진행되며 대구시 수출지원 시스템(trade.daegu.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대구시는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과 `EMS 물류비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은 KOTRA 해외 무역관이 있는 지역에서 물품보관부터 내륙운송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업당 최대 350만원까지 지원한다.
EMS 물류비 지원사업은 우체국 국제특송을 이용해 외국으로 물품 발송을 하는 중소 수출 기업에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