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소설가인 하용준 작가가 여러 해에 걸쳐 집필해 온 대하역사소설 `정기룡`의 제5권 `민심의 중심에서`가 나오면서 5권 전권이 완간됐다.
하용준 작가는 지난 수년 동안 여러 집안의 족보를 비롯해 현존하는 역사 문헌과 설화·구전 등을 샅샅이 조사하고 현장 답사를 해 정기룡 장군이 혼란했던 시대의 영웅이자 위인으로 살다간 전 생애를 마치 한 폭의 병풍을 보듯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소설 `정기룡`은 제1권 `등불이 흐르는 강`, 제2권 `우정은 별빛처럼`, 제3권 `지옥 속의 목숨들`, 제4권 `죽음을 잊은 군병`, 제5권 `민심의 중심에서`로 구성돼 있다.
200자 원고지 분량으로 환산하면 6300여장에 이르며 등장인물로는 조선인 600여명, 일본인 140여명, 명나라 사람 70여명, 여진족 20여명, 그리고 유일하게 등장하는 서양인 스페인 신부 한 사람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에 이른다.
또한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옛말을 시대상을 살려서 적절히 구사했는데 그 낱말 수는 2200단어에 이르며 단어마다 바로 뒤에 풀이를 달아 우리말의 어휘를 새롭고 풍성하게 했으며 독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책을 읽기 쉽도록 했다.
이번에 완간된 소설 `정기룡`을 통해 우리는 400여년 동안 소홀하게 잊고 지냈던 또 한 명의 역사적 영웅을 새롭게 알게 됐으며 그가 살았던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 반추해 봄으로써 한 위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또 한 나라의 흥망은 과연 어떠한 요소에 기인하는가를 정밀하게 음미해 볼 수 있게 됐다.
하용준 작가의 역사소설 `정기룡` 전 5권의 완간에 즈음해 정기룡 장군이 거의 전 생애에 걸쳐 살았던 곳인 상주시에서는 정기룡 장군이 상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에 있다.
임창완 기자changwan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