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46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인 `2038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대구와 광주는 이날 공동유치 선언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회 유치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을 양 도시가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도시는 풍부한 대형 국제대회 개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구는 지난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 3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광주 또한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구시는 이러한 양 도시의 다양한 국제대회 운영 경험을 공유해 효율적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기존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경기장 신축 건설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저비용-고효율`의 국제대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회 공동유치를 통해 영호남 동서화합 실천과 글로벌 홍보를 통한 국가 위상을 제고하고 인적·물적 교류 촉진을 통해 스포츠 관광 발전 및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등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2022년 중국 항저우,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2030년 카타르 도하,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가 확정돼 있다. 통상 10∼14년 전 개최지가 결정되는 만큼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오는 2024년 이후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공동유치를 성공한다면 국내에서는 서울(1986년), 부산(2002년), 인천(2014년)에 이어 네 번째 개최지가 된다. 또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동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하계),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하계)에 이은 4번째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사례가 될 전망이다.
권영진 시장은 "달빛동맹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온 대구-광주 두 도시가 이번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으로 영호남 동서화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400만 양 시민의 염원을 한데 모아 공동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