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춘분인 20일 경주 숭덕전을 비롯한 3전(三殿)에서 박·석·김씨 후손과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향대제가 성대히 봉행됐다.  이날 경주 오릉에 위치한 숭덕전에서는 박혁거세 시조왕을 기리는 춘향대제가 후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초헌관은 박춘영 해내다 컨트리클럽 회장이, 아헌관은 박두현 전 시조왕릉 참봉이, 종헌관은 박기태 전 숭덕전 참봉이 각각 헌작을 맡아 제향을 올렸다.  `경주 숭덕전 제례`는 전통적인 제례 의식과 복식, 제례 음식 등이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오며 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아 지난 2023년 11월 경북도 무형유산 제51호로 지정됐다.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제13대 미추왕, 삼국통일을 이룩한 제30대 문무왕 그리고 신라의 마지막 왕인 제56대 경순왕을 모시는 숭혜전에서도 후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향대제가 봉행됐다. 초헌관은 김주환 전 경주김씨 대구시종친회장이, 아헌관은 김칠암 전 대구시 행정관, 종헌관은 김중배 숭혜전 참봉이 각각 헌관직을 수행하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제향을 올렸다.  경북도 문화유산자료 제256호로 지정된 숭혜전은 인조 5년(1627년)에 동천동으로 이전됐으며 이후 정조 18년(179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고종 24년(1887년)에는 미추왕의 위패를 추가 봉안하고 이듬해 문무왕의 위패도 함께 모시면서 고종 황제의 명으로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하사받았다.  신라 제4대 석탈해왕을 모시는 숭신전 춘향대제에는 100여명의 후손이 참석해 조상의 업적을 기렸다. 초헌관은 석길수 전 이사가, 아헌관은 석동기 강동건설 사장, 종헌관은 석노기 현 참봉이 맡아 제향을 올렸다.  숭신전은 문화유산자료 제255호로 1898년(광무 2년) 월성 안에 건립됐다가 1980년 석탈해왕릉 인근의 현재 위치로 이전됐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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