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교통사고율이 높은 도심 주요 도로의 자동차 통행 제한속도를 7월부터 현재의 70km/h에서 60km/h로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다음달부터 속도가 하향 조정되는 구간은 교통사고율이 높은 동부로와 태평로,북비산로 등 3개 구간이다.대구시와 경찰은 우선 이 구간에 대해 올 연말까지 교통사고 통계와 여론을 모니터링해 교통안전 효과가 높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 전역으로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2012년을 기준으로 한 대구의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5만7776건, 사망자는 208명으로 특별·광역시 중 광주, 대전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또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는 495.7건(전국 평균 501.3건),인구 10만당 사망자 수는 8.4명(전국 평균 10.8명)이다.대구의 도로 여건은 통행량과 신호기 연동,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지정된 통행 제한속도 만큼 주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도로 형태가 비슷한데도 구간 마다 제한속도가 50~80km/h로 들쑥날쑥해 운전자들의 통행 제한속도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지적이 높았다.대구시 권오춘 교통국장은 "그동안 도로 여건에 대한 고려없이 도로 설계 기준에 맞춰 일률적으로 자동차 통행 제한속도가 지정됐다"며 "이제는 자동차 위주에서 보행자와 안전 중심의 교통환경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