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15명 작가의 부채 그림전시회 `바람난 말복이 선면전`이 오는 8월 1일부터 대구 아르떼까페갤러리서 한 달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동양화가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채그림 전시에 서양화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색 전시회다.
미래의 문화를 연구하는 모임 주최로 김예진, 김경희, 김하균, 김학곤, 김호교, 남학호, 박성희, 박형석, 배문기, 배영순, 배현숙, 신재순, 이영철, 이윤정, 장안순 등 15명 작가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는 대구·구미·전주·순천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유명작가의 격조 높은 부채 그림전으로 구미 작가로는 김예진, 이영철, 이윤정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단오(端午) 선물은 부채요, 동지(冬至)선물은 책력이다.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부채에서 얻는 실용적인 바람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홍보하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통해 친환경적 생활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삶의 지혜를 담은 행복의 바람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시 기간 중에 부채그림 그리기체험 시간도 마련, 현장에서 참여 작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구미 김예진 작가는 "여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과 교류하게 돼 새로운 활력도 생기고 지구 환경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저의 이번 참여작에는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행복한 자작나무숲을 담았다. 부채에 담기는 그림은 주로 동양화 그림을 생각하는데 이번에 다양한 재료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이게 돼 많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기획을 맡은 남학호 작가는 "주민들과 함께 풍성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알찬 준비가 필요하다. 해마다 겪는 어려움은 행사에 필요한 예산이다. 지혜와 풍류를 담은 부채그림전과 같은 행사는 생활문화 속에서 반드시 전통으로 전승돼야 하고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