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7월 22일 전국 최초로 선보인 미술관·박물관 통합 할인입장권 `경주아트패스`가 출시 한 달 만인 8월 말 기준으로 판매 2000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경주아트패스는 경주 대표 예술기관 4곳(△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PLACE C(플레이스씨) △불국사박물관)을 기존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3만7000원→1만8000원)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이다. 개별 입장권 구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경주의 예술 공간을 하나의 여정처럼 연결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대 불교미술에서 현대 추상회화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역사적 유산과 동시대 예술을 오가며 경주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최유진 플레이스씨 관장은 "젊은 층이 현대미술 전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경주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 속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경주아트패스 도입은 입장권 판매를 넘어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숙박, 식음, 교통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역사문화유산에 집중됐던 소비가 지역 미술관·박물관으로 분산되며 경주의 관광 자원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추가해 아트패스를 더욱 풍성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공사는 경주아트패스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경주의 새로운 매력을 알릴 방침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