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楚)시대 전쟁의 신(神)이라 불리던 한신(韓信)은 어려서 신분이 미천하고 유랑을 한 것으로 추정을 하는데 청년이 돼서는 그의 사람됨을 알아본 한 지인의 집에서 오랫동안 밥을 얻어먹다가 안주인에게 구박을 받고 쫓겨나게 된다.  그 뒤로 강가에서 물고기라도 잡아 배를 채울 요량으로 낚시를 하던 중 이를 불쌍히 여긴 빨래하던 아낙네가 그의 도시락을 나눠 준다.  한신은 훗날 출세를 하면 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고 했다.  그 후 한고조 유방(劉邦)에게 천거되고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기까지 가장 큰 공을 세운 한신은 북벌을 완수해 제나라 왕으로 봉해지게 된다.  결국 최후의 패자는 한나라 유방이 초나라 항우(項羽)를 격파하고 천하를 통일한 후 황제로 등극하자 한신의 병권을 빼앗고 초나라 왕으로 임명했다. 초나라 왕은 병권이 없고 제왕의 명분만 있는 자리였다.  한신은 고향인 초나라 왕으로 금의환향하면서 예전 표모(漂母)를 찾아서 천금으로 은혜를 갚았는데 이를 두고 사마천은 사기의 한신열전에서 일반천금으로 기록했다.  여기서 천금이란 문자 그대로 단순히 천냥의 뜻이 아닌 셀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돈이라는 뜻이다. 즉 밥 한번 얻어먹고 천금으로 갚았다는 뜻이다.  우리 국가보훈부의 보비스(Bovis)가 영어 그대로 Bohun Visiting Service이다. 문자 그대로 보훈(報勳) 공훈에 대한 보답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인데 이 역시 한신의 일반천금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예우는 위 이야기의 한신처럼 찾아가서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보훈이라고 생각한다.  지방보훈청은 각 지역 거점도시에만 존재해 원거리에 계신 고령의 보훈가족들은 민원 업무를 보시기가 상당히 어렵고 불편한 것이 현실이다.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 설립된 게 보비스(Bovis)이고 올해로 18년이 흘렀다. 보훈청에서 거리가 멀수록 이동보훈팀 보비스에 대한 민원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앞으로도 우리 대구지방보훈청 복지과 이동보훈팀은 한신과 같이 직접 찾아가서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에 보답한다는 진심을 담아 최고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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