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올해 여름 대구 지역 신설 공공도서관들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여름 더위를 피해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 개관한 `물빛서원 도서관`은 대구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내에 위치해 수영장과 도서관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지역 공공시설로는 최초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물빛서원 도서관은 대구한의대와 연계해서 전국 최초로 건강관리 정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체질 진단과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를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도 비치하고 있다. 도심 속 폭염을 실내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날려 보내고 차분한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사서 추천도서를 읽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을 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북구 무태조야동에 위치한 `서변숲도서관`은 북구 지역의 5번째 공립 공공도서관으로 지난 3월 개관했다.
상대적으로 도서관이 부족한 연경지구 일대에 새롭게 문을 연 이 도서관은 노인복지관과 함께 운영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원을 바라보며 독서를 할 수 있는 테마도서 전시공간인 계단서가는 이미 지역민들의 `도서관 맛집`으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1일부터 임시 개관 중인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어린이 특화 도서관이다. 층별로 독창적인 테마로 아이들이 책을 통해 상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숲을 테마로 한 이 도서관은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요정들의 숲, 모험가의 성 등 기존 도서관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 있는 공간이 즐비하다. 달성어린이숲도서관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24일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특색 있는 기존 도서관으로는 개인별 영어수준 진단과 단계별 영어원서 제공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영어특화도서관`(서구영어, 서구어린이영어, 달서영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책이음서비스에서 대출 건수 및 회원 가입자 수 전국 1위를 달성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범어도서관`도 있다.
트윈세대(초5~중3) 전용 공간인 그린대로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과 대구의 정체성인 국채보상운동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라키비움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인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은아 시 대학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공공도서관이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문화 쉼터이자 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두완 기자backe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