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순 우리 (대구) 지역 내 호국로에서 구암로를 연결하는 램프 구간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야간에 집으로 돌아가던 주민이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량과 충돌해 발생한 사고였다.
강북경찰서에서는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통시설을 보완하고자 유관기관과 협업해 T/F팀을 구성한 뒤 현장에 모여 주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향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여러 개선안 중 핵심 방안을 채택했는데 이는 교통의 흐름과 보행자의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점멸형 보행자작동 신호기` 운영이다.
보행자가 작동하는 점멸형 보행자작동 신호기는 평소 황색 점멸 신호로 운영되는 곳에서 보행자가 보행신호 버튼을 눌렀을 때 횡단보도 신호등은 적색 신호, 차량 신호등은 녹색이 켜지고 약 20초 후 보행자 신호기에 녹색등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점 중 한 곳이지만 사고지점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수는 적어 일반적인 신호 운영에 따라 신호기를 설치할 경우 심각한 지·정체가 예상됐다.
이러한 교통환경을 고려해 차량의 원활한 소통과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 등 두 가지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교통안전시설물인 보행자가 작동하는 신호기를 설치하게 됐다.
타 시도에서 운영 중인 보행자 작동 신호기의 장단점을 분석·개선해 운전자나 보행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우리 강북서에서는 점멸형 보행자작동 신호기를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차량 통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강북경찰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신호를 지켜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