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고 (사)신라문화원이 주관하는 `구름계곡 물따라 바람따라` 프로그램이 지난 23일 운곡서원에서 진행됐다.  프랑스인 2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선비문화의 정수를 체험하고 향교·서원이 가진 전통 교육문화의 가치를 국내외 관람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선비복 체험을 시작으로 훈장과의 만남, 다도 체험, 붓글씨 쓰기, 국악 공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겼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지역 인재의 참여와 해설사 양성 등을 통해 지역 기반의 인력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프랑스 참가자들은 "한국의 선비정신을 몸으로 체험해보는 특별한 시간이었고 서원이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 공간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병길 원장은 "운곡서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선비정신의 대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서원이 전통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경주의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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