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달 말 발생한 이상저온현상으로 인해 개화기 배꽃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해 예비비 40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신속한 지원으로 나무의 수세를 확보하고 수정률을 높이며 과일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약제 및 영양제를 공급해 피해를 최대한 주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지역 내 최저기온이 -4.6℃까지 떨어지면서 배꽃이 영하권 날씨에 노출돼 지역 내 140여 농가, 100ha 규모의 배밭에서 암술머리와 배주의 갈변 및 고사 등 90%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과수의 수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7일 피해가 극심했던 현곡면 래태리 일원을 방문해 피해 농가를 직접 살피고 농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향후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주 시장은 "피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농가를 격려하고 향후 피해 예방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저온 피해 이후에도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 적정 착과량을 확보하고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재해보험에 반드시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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