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속 자연 공간, 앞산 자락길은 매일 수많은 시민이 찾는 도심 속 소중한 쉼터다.
가족 나들이부터 노약자 산책, 가벼운 산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을 오가며 건강을 챙기고 여유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발걸음이 오가는 만큼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함께 존재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찰과상, 염좌, 낙상 등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부상이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가벼워 보여도 이러한 사고들은 초기 응급처치의 여부에 따라 이후 경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고 초기 응급처치는 생명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아무리 신속한 구조활동이라도 적절한 초기 대응 없이 없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대구 중부소방서는 남구청과 협력하여 앞산 자락길 주요 지점에 응급처치용 구급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숲속 작은 구급차`다.
작지만 꼭 필요한 물품으로 채워진 이 구급함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작은 안전망이자 응급처치의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구급함에는 거즈, 소독제, 밴드, 압박붕대 등 기초 응급처치 용품이 비치된다.
무엇보다 사고 직후 시민 스스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 안내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이와 같은 응급 인프라의 확충은 불필요한 구급차 출동을 줄이고 보다 긴급한 상황에 소방력이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결과적으로 지역에서 응급 대응 체계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중요한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소방과 행정이 손을 맞잡고 함께 만들어낸 실질적인 지역 안전망 구축의 사례다.
안전은 소방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협력이 있을 때 우리는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진정한 안전을 실현할 수 있다.
앞으로도 중부소방서는 시민 여러분이 보다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숲속 작은 구급차`가 시민과 등산객 여러분의 산책길에 따뜻한 안심과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