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말 열린다.
경북의 모든 신경이 집중돼 있다.
지난 2005년 부산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며 인구 25만여명에 불과한 경주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지난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했으며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로 개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이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역 경제 협력체다. 북한과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으로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회의 기간 의사결정은 고위관리회의에 이어 합동각료회의, 정상회의 순으로 진행되며 분야별로 장관회의, 경제인자문위(ABAC) 등 약 200여개 회의가 분산개최된다.
각국 정상 및 대표단, 기업인, 언론인 등 6000여명이 참여해 각종 회의와 관광 등으로 시간을 보내 축제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올해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전국적으로 1조8000억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된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만 생산 유발 효과 97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54억원, 취업창출효과 7908명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회원국의 이목은 이미 경주로 향해 있다.
천년고도이며 도시전체가 박물관인 경주에 대한 관심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14일간 열린 `제1차 SOM(Senior Officials Meeting)` 회의에서도 나타났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회의에서 많은 참가국 관계자들이 경주를 둘러보고 감탄했다.
이번 SOM1에서는 총 100여차례의 회의가 개최됐으며 회원국 대표단 등 2000여명이 경주를 찾았다.
올해 경주에는 역대 최대 규모 1조3000억원의 국도비가 투입된다. △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137억원 △보문관광단지 시설 보강 39억원 △야외 미디어센터 69억원 △엑스포대공원내 정상회의 전시장 건립 110억원 △만찬장 조성 40억원 등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이번 행사로 경주의 도시 미관이나 도로 등 인프라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이 만나며 일본 이시바 시게루총리,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 베트남 르엉끄엉 국가 주석 등이 함께 한다.
페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칠레, 멕시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정상이 참여하며 파푸아뉴기니, 브루나이, 홍콩, 중화타이베이에서도 온다.
특히 모두의 희망이기는 하지만 러시아 푸틴과 회원가입 희망국인 북한 및 우크라이나가 한자리에 모이기를 기대해 볼만하다.
대한민국의 현 시국이 하루빨리 안정되고 정상궤도에 올라 대통령이 이들을 잘 맞이해야 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추구할 계획이다. 경주는 천년고도이며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논의될 굵직한 일들이 있다.
이런 행사들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주에서 열린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주시와 함께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정상회의장(HICO) 리모델링, 미디어센터 건립, K-콘텐츠 페스티벌, 경주국제포럼 등의 다양한 준비들을 하고 있다"라며 "완벽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서 숙박시설 정비, 행사장 주변 관광지 경관 개선 등의 문화관련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