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도량새마을금고 김성일(56·사진) 이사장이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실 있고 투명경영으로 재도약을 알렸다.
지난 3일 기자는 김성일 이사장을 만나 올해 금고운영 방안 및 실버복지관 사업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5일 실시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에서 도량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당선됐다.
김성일 이사장은 지난 2023년 10월 5일 김장수 전 이사장이 현 상근감사로 가면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1년 5개월의 이사장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혼란 및 경기불황 등으로 새마을금고는 물론 전 금융기관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이월이익잉여금을 포함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88억원을 넘는 금액으로 경북에서 1위는 물론 전국에서도 상위 1% 내에 해당되는 실적을 냈다.
도량새마을금고는 이 같은 성과로 출자금 배당으로 약 14억원 3.54%, 회원들의 거래실적에 따라 주는 이용고 배당금 15억2000여만원을 포함 약 29억2000만원을 회원들에게 지급, 법정적립금으로 13억2000여만원을 적립, 올해 45억7000만원을 차기 이월했다.
김성일 이사장은 선거 당시에 책임경영 및 투명경영, 회원을 위한 함께하는 경영, 복지사업의 다양화 및 활성화 공약을 공식화하고 금고를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책임성을 명확히 하며 경비절감과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 대비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 대출 및 자금운용, 1인당 생산성을 감안한 직원 관리 및 성과 평가를 약속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금고회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잘 알고 선택해 준 것 같다. 저는 정직하게 해왔고 결국은 우리 회원들이 금고를 많이 사랑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고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는 요양원 사업(실버복지관)이 올해 기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어려웠던 부분이 올해는 해결이 다 되니 안정적으로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 이사장인 김장수 상근감사의 그늘에서 벗어나 김성일 이사장 주체적으로 금고를 운영해 달라는 여론에는 "저도 선거과정에서 `허수아비`라는 비방 및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제 나름대로의 마인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량새마을금고가 투표 참여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투표를 안 해도 당연히 제가 현 이사장(김성일)이 되겠지하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저희 금고가 첫 경선이고 직선제 또한 처음 시행되다 보니 참여율이 낮았다"고 해석했다.
현재 추진 중인 실버종합복지관 사업의 장점으로는 "금고에서 요양원 사업을 하는 곳이 전국에 4곳이나 된다. 이제 새마을금고가 신용사업만 해서는 힘들고 복지사업과 연계된 사업을 해야 한다. 앞으로 타지역 금고에서 이런 사업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마을금고는 원래 수익사업을 하진 않는다. 회원들한테 서비스를 하는 사업으로 가야 많은 회원이 확보되고 예금도 병행되며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버복지관 사업을 빨리 추진해야 하는데 행정절차상 시간이 많이 길어진다는 게 아쉽다"며 실버종합복지관 사업 추진 중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실버복지관 사업이 새마을금고 설립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다른 지역에는 금고에서 예식장, 목욕탕도 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타 금융과 다른 점은 주민편의 시설을 해서라도 회원들과 유대관계, 친밀감을 가져야 한다. 중앙회 복지사업 규정에는 요양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일축했다.
이날 김 이사장은 "우리 도량새마을금고가 주유소 사업, 이용고 배당, 요양원 사업을 경북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다. 우리 금고가 주부대학도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했고 회원들하고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는 취미·문화교실 또한 처음으로 시행했다. 전국 금고가 많이 어렵지만 도량새마을금고가 최선을 다해 수익을 많이 냈다. 출자배당도 많이 했고 이용고 배당도 많이 줬다"며 타 금고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지역 내 김성일 이사장에 대해 호평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금고 직원 출신이고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민원인들과 트러블이 잘 없다. 그리고 원래 제 성격이 내성적이다. 좋은 점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열심히 강하게 하라는 채찍일 수 있다. 도량새마을금고의 성장·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일 이사장 취임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량새마을금고 발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