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봄철 산행은 일교차가 크고 겨울철 남아 있던 얼음과 녹은 뒤 미끄러운 낙엽 등으로 인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체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을 하거나 사전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과욕을 부려 지나치게 험난한 코스를 선택하면 탈진과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산행 전 반드시 지도나 등산 앱을 활용해 등산로의 난이도를 확인하고 예상 소요 시간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등산에 적합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등산화는 발목을 잘 지지해 주는 것을 선택하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 방풍재킷이나 여벌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비상식량, 물, 랜턴, 호루라기, 구급약품 등을 챙기는 것도 필수다.  셋째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가 잦고 특히 산에서는 저지대보다 기온이 낮아 예상보다 추위를 느낄 수 있다. 날씨가 불안정할 경우 등산 계획을 연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산행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등산 계획을 미리 알리는 것도 유사시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넷째 등산 중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사고 위험을 높인다. 일정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정된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고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다음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무리한 이동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이동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능하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산속에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보온이 가능한 옷을 입고 비상용 보온 담요가 있다면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할 때는 위치 정보를 정확히 전달한다. GPS 기능을 활용하거나 등산 중 확인했던 이정표나 주변 지형을 설명하면 구조대가 신속히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전한 산행은 사소한 준비에서 시작된다.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하고 철저한 대비를 하면 봄 산행을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해 주지만, 방심하는 순간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모든 등산객이 안전한 산행을 하길 바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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