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은 연말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특별기획으로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과 `예술통신사: 거점`展을 개최한다.
이번 시안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2개의 전시로 이뤄져 있지만 하나의 키워드로 작동된다.
먼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의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동시대가 요구하는 초국가적인 성격을 가지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조선시기에 성행했던 `조선통신사`를 모티브로 해 과거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이야기하는 전시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의 맛: ENJOY YOUR ART`展은 미술의 과도기를 거쳐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미술 속 형식과 매체에 주목한다.
전시는 어려운 현대 미술에 대한 접근법이 아닌 관람객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통 미술 매체를 사용하는 작품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그리고 같은 세상을 살지만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은 다른 작품들이 같은 시간, 한 장소에 공존한다.
한편 제2, 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통신사: 거점`展은 영천지역의 역사적 사료와 동시대의 예술을 이어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민들에게 더욱 현대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반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영천의 지리적 위치는 주변 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외교 임무를 수행하는 사절에게 이상적인 거점을 제공했다.
또한 비옥한 평야와 완만한 지형은 물류상의 이점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위한 장이 펼쳐져 통신사 행렬에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서사와 의미를 바탕으로 시안미술관은 해마다 동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주제와 함께 `예술통신사`를 이어가려 한다.
정식열 기자jsy929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