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은 지난 14일 나곡리 지석묘 1기를 이전 복원했다고 밝혔다.
지석묘(支石墓, 고인돌 무덤)는 동해안 지역에서 아주 드문 청동기시대의 탁자식 고인돌로 울진군 북면 나곡리 662번지에 위치해 있었다.
올해 4월 20일부터 5월 23일까지 정밀 발굴조사를 거쳐 9월 5일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으로 이전 복원됐다.
고인돌 전문가인 김광명 대경문화재연구원 원장에게 자문하고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이자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인 유만걸 선생이 복원했다.
울진 나곡리 지석묘 1호는 덮개돌은 남-북향으로 놓여있었으며 평면형태는 부정형으로 크기는 길이 275㎝, 너비 186㎝, 두께 65㎝이다. 또 윗면에 27개의 성혈이 파여 있다.
그동안 나곡리 1호는 무너져있어서 기반식으로 추정돼 왔으나 정밀 발굴조사 중 탁자식으로 밝혀졌다.
특히 탁자식 고인돌 묘는 세월이 오래됨으로 인해 대부분 상석을 받치고 있던 지석이 빠져나가 완형을 보기 어려운데 나곡리 1호는 4개의 지석이 완전하게 남아있어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 무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
동해안 지역에서 탁자식 고인돌 묘가 확인된 것은 울진이 최초로 향후 청동기시대 무덤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해안 지역 선사인들의 당시 문화적 교류와 이동 경로 등을 연구하는데 울진지역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