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10일 `폐막콘서트`와 `사야오페라어워즈`를 마지막으로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마무리했다.    마르첼로 모타델리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릴라 리와 이윤경, 테너 윤병길, 김동녘, 석정엽, 바리톤 제상철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한 이번`폐막콘서트`는 그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사랑해 온 대구시민들을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됐으며 1000여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해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축하했다.    이날 `폐막콘서트`에 이어 굴지의 철강기업 TC태창의 후원으로 제정돼 처음으로 개최된 `사야오페라어워즈`에서는 총 5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영아티스트 디렉터 에바마리아 비저(Evamaria Wieser), 국제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 에스토니아 콘서트(국립극장) 대표 케르투 오로(Kertu Orro),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대표 다니엘레 비미니(Daniele Vimini), 빈 폭스오퍼 극장장 크리스토프 라트슈테터(Christoph Ladstatter) 등 유럽의 오페라 전문가들이 시상자로 참여해 그 위상을 높였던 이번 어워즈에서 △오페라 대상의 영예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한 오페라 `엘렉트라`에게 돌아갔다.    △오페라 공로상은 지난 20년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연주에 참여해 온 디오오케스트라가 수상했으며 △주역 성악가상은 오페라 `맥베스`에서 `맥베스` 역의 바리톤 양준모와 `레이디 맥베스` 역의 소프라노 임세경이 △조역 성악가상은 개막작 `살로메`에서 `요한` 역을 노래한 바리톤 이동환과 `헤로디아스` 역을 메조소프라노 하이케 베셀이 수상했다. △신인 성악가상은 오페라 `오텔로`의 `카시오` 역 테너 김명규와 `엘렉트라`에서 `엘렉트라` 역 소프라노 디아나 라마르가 수상했다.    한편 개관 20주년을 맞은 2023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다시, 새롭게! Now, Start afresh`라는 주제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6일간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했다. 메인오페라 다섯 건과 특별기획오페라 두 건, 여섯 건의 콘서트 등 총 2만6051명의 관객이 공연과 콘서트를 관람했고 객석점유율은 83.7%를 기록했다.    이는 바그너 이후 독일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히지만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을 전면에 배치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대중적인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쉽게 무대에 올리지 않아 자주 만나기 힘든 오페라들을 선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살로메`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반응부터 뜨거웠다. 다소 난해한 음악과 충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2200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엘렉트라`는 대한민국 오페라 75년 역사 중 처음으로 공연된 작품으로 축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으로 `엘렉트라`는 `사야오페라어워즈`에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맥베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처음 공연됐으며 `오텔로`는 지역에서 15년 이상 볼 수 없었던 작품으로 지역 오페라 관객들의 작품 경험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다.  정갑균 관장은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선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축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희귀한 작품들과 대중적인 작품들을 함께 구성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에 이어 오는 12월 31일 제야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한 뒤 2024년 상반기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필두로 `파우스트`, `안드레아 셰니에` 등 완전히 새로운 시즌오페라들을 준비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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