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1번지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 프로젝트가 내년 시즌2로 확대되면서 농산업 세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오는 2024년 한해를 첨단화, 규모화, 기술혁신 3가지 혁신 가치에 중심을 두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본격적인 농업대전환의 확산이 이뤄지는 한 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세계원예센터(WHC, 네덜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 1월 WHC 한국사무소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에 열었다. 2월에는 위스키 관련 세계적 기업인 영국 포사이스사(社), 글렌 모레이(Glen Moray) 등과 상호협력으로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농업 첨단화를 위해 경북 미래형 사과원(다축형)으로 대대적 생산구조 개편을 해 과수 혁명을 가져올 예정이다. 첨단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사과 스마트팜(안동시 임하면)`을 전국 최초로 공개하는 한편 축분 고체연료 생산 및 바이오차 등 축분 소재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디지털혁신농업타운 시범지구인 문경 영순면 들녘(110ha)에서 도내 시장·군수 및 지역농가 등과 함께 공동영농 이모작 콩 파종행사를 열고 `농업대전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도 가졌다.
초기 진입단계는 국비사업으로 추진, 준비된 마을은 이모작으로 전환해 소득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품목별, 지역별로 다양한 방식의 혁신사례가 일어날 수 있도록 민간 중심(bottom-up)으로 사업을 만들어 가는 개방형 농정으로도 전환한다.
도는 청송, 영양, 청도 및 봉화와 같은 지역은 대단위 들녘이 없어 이모작 영농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별로 농업 여건에 맞는 대전환을 추진해 소외당하는 지역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4년 혁신농업타운 공모사업에 `특화형 혁신모델` 사업유형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처럼 공동영농 확대와 시군 특화를 위해 내년도 혁신농업타운을 올해보다 4개 늘어난 7개소를 추진키로 하고 공동영농형 5개소, 특화품목형 2개소를 이달 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선도농의 핵심 생산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중하위 농가와 신규 농업인에게 프랜차이즈 형태로 공유하고 창농 진입장벽을 낮춰 기술혁신과 농가소득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형 사과원(다축형)과 샤인머스캣 등 주요품목에 대해서는 시설현대화와 함께 농민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전문 기술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경북도는 앞으로 `농업대전환 시즌2`를 축으로 K-푸드 선도 글로벌 농식품산업 구현, 첨단 스마트 농업 가속화, 축분 무한변신 및 농업인 안전망 구축 등 핵심 프로젝트를 별도로 선정하고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K-푸드 산업화 및 식품 공단 등 농업은 성장 잠재력이 여느 산업군보다 크다"라며 "경북도의 선제적 변화가 정부 정책이 되고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멈춤 없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