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 소재한 19곳의 착한가격식당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박귀룡)는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주시에 소재한 착한가격업소 25곳 중 미용실과 목욕탕을 제외한 착한가격식당 19곳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주에 소재한 19곳의 착한가격식당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은 두 곳에 불과했으며 두 곳 중 한 곳은 그마저도 실태조사 이후에 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에 따르면 나머지 14곳의 업소는 신발을 벗어야 하거나 출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출입이 어려웠다. 또 조사 과정에서 일부 업소는 "착한가격업소라는 홍보효과가 있어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데 장애인 손님들이 오시면 서로가 불편하고 휠체어를 타고 오시게 되면 그 줄의 식탁은 비워둬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가게에 피해가 된다"는 등 장애인을 차별하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한다고 하자 협조를 하겠다고 하고 조사 당일 방문 전 전화를 하자 "내부 수리를 한다"며 조사를 못하게 하는 업주들도 있었다.    휠로드 조사단원은 "업주들의 이러한 태도는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가뜩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데 이런 기본권의 문제로 두 번 차별을 받으니 억울하고 원통하다. 경주시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착한가격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장애인의 편의시설 설치 부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착한가격업소를 경주시에 알려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006년 경북지역 최초로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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