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은 장마가 끝나고 뱀이 자주 관찰된다며 국립공원 방문 시 독사(毒蛇)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송재영 박사에 따르면 국립공원에는 총 11종(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의 뱀이 서식 중이다. 뱀은 체온 유지를 위해 외부 온도를 이용하는데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으로,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최근 국립공원에서 뱀이 자주 관찰되는 이유는 장마 후 체온을 높이기 위해 나왔다가 적정 체온이 되면 다시 그늘로 몰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는 맹독(猛毒)을 품고 있는데 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뱀과 마주치게 되면 잠시 기다려 뱀이 먼저 도망가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일부러 뱀을 치우면 물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 먼저 국립공원 레인저 또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청하거나 여의치 않은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은 후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단은 뱀이 자주 출몰하는 탐방로나 그늘진 쉼터, 계곡 주변에 `뱀 주의` 안내판 설치, 야영장 `뱀 그물` 설치 등 탐방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