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면 각종 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이다.
인류에게 불은 참 고마운 것이기도 하지만 숙식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주택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지난 4월 15일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의 한 주택에서 아궁이 틈새로 나온 불꽃이 착화되면서 큰 화재로 번질 뻔한 일이 있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분들의 119 신고와 소화기를 사용한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두 가지를 말하는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연립·다세대 주택 등에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하는 역할은 간단하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사람들에게 화재가 발생했음을 경보음으로 알려 대피를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며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더 큰 불로 번지기 전에 화재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소화기구다.
앞선 사례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지만 국토교통부의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 소방기구 설치율은 64.9%라고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대형마트, 소방용품 판매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로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설치하면 된다.
봉화소방서에서도 지속적인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며 설치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독려와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전`은 결코 당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방송, 캠페인 등을 통해 중요성을 홍보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것을 알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