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의류 폐기물로 발생되는 환경문제를 성찰해 보고 책임감 있는 의류 소비를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전시회 `최소한의 옷장`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빠른 소비를 지향하는 패션문화와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옷을 쉽게 구입하고 쉽게 버리는 것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에게 의생활과 환경을 연결해 `지속가능성 의생활과 웰빙`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체험해 보는 전시로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옷장 채우기`는 의생활에 관한 사람들의 다양한 인식 변화를 가장 개인적인 의생활 공간인 `옷장`의 모양과 크기를 통해 살펴보고 현대사회 의생활 문화의 변천 과정을 시대별 복식 70여점의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2부 `옷장 파헤치기`는 의류의 일생(생산, 소비, 폐기 등)을 소개한다.
의류가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신체의 보호에서 개성의 표현까지) 되는지 알아보고 의류 폐기물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및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한다.
3부 `옷장 비우기`는 패션 `소비자`로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사소한 노력부터 재사용, 재활용, 기증·기부 등의 과정 등 의류 폐기물을 줄이려는 노력과 대안을 소개한다. 이를 공감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이 지향해야 할 지속 가능한 의생활을 고민하고 함께 살아가는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아울러 의류 소비 자가 진단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하고 최소한의 옷장을 위한 개인의 실천을 공유해 볼 수 있는 공간 및 인생네컷 사진 촬영 존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마련돼 있다.
또한 오는 20일에는 입지 않는 옷을 바꿔 입는 21% 파티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한 환경 인식을 개선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며 기간 중 관람객으로부터 입지 않는 의류를 기부받아 전시 종료 후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천종관 섬유패션과장은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의류 폐기물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옷 한벌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속 가능한 의류 소비를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주말 연휴 대구섬유박물관을 찾아 패션과 환경에 대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