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책과 공약 등의 실종으로 대구시장 선거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가운데 군소 진보정당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채식하겠다"고 이색 약속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23일 "남은 6·1 지방선거 운동 기간 채식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 선거대책본부 측은 "채식을 실천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신 후보뿐 아니라 모든 선거운동원들이 오는 31일까지 채식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몸이 큰 편인 신 후보의 채식 실천 선언은 표면적으로는 다소 생뚱맞지만 그 배경에는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 후보는 "대구는 5월 중순인데도 낮 기온이 33도까지 상승하는 등 기후 위기가 더욱 심한 지역"이라며 "기후 위기 극복의 손쉬운 시작이 채식"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비건산업 육성을 넘어 어떤 종도 멸종하지 않고 공존하는 대구를 만들겠다"며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인간사회의 차별뿐 아니라 동물권이 인정되는 종차별이 없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칠성 개시장 폐쇄 등 동물 공존 정책 추진, 탄소중립 대구를 위한 대구형 그린뉴딜 시행, 탄소중립 협동조합 등 육성, 낙동강 보 개방 등을 통한 낙동강 재자연화, 녹색 생태도시 재생 등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명열 기자 rositante@kakao.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