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경주범피)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7일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어르신 범죄피해자들을 초청해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관람했다.
경주범피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라 그간 범죄피해와 코로나로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강력범죄 피해자 중 고령의 피해자와 가족 11명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공감의 시간을 가진 후 2시간이 넘는 연극속에서 하나돼 함께 울고 웃으며 아픔을 해소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중 최고령자인 정모(74세·여)씨는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이렇게 서로 대화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맛있는 음식과 공연관람, 선물까지 받으니 그간의 아픔이 모두 날아간 것 같다며 너무 고맙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힘들었던 만큼 지역에서도 조금씩 그 아픔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같아 마련한 금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범죄피해와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롭고 힘찬 삶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으로 전국에 60개 센터가 검찰과 경찰의 피해자지원 의뢰와 피해자 직접 신청을 통해 요건에 해당되는 피해자에 대한 상담, 치료비, 생계비 등 경제적지원, 심리치료, 주거 및 취업지원, 형사절차 정보제공, 구조금 제도안내, 피해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범죄피해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