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포항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가 확정되면서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들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지난 3일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던 기초 및 광역의원 공천자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공천 결과 광역의원의 경우 현역인 한창화·김희수·박용선·이동업 의원이 모두 공천받았으나 포항시 6선거구(구룡포읍·동해·장기·호미곶면·해도·송도·청림·제철동) 공천을 희망했던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초의원의 경우 현역 포항시의원 중 공천받은 사람은 백강훈(가)·안병국(라)·배상신(마)·김민정(바)·조민성(사)·방진길(자)·이석윤(카)·백인규(비례2번) 등 8명에 불과하다.  남구 조영원·김철수·박정호 의원과 북구 강필순·차동찬·권경옥(비례)이 공천받지 못했으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정해종·한진욱·김상원을 포함하면 9명이 공천에서 빠진 셈이다.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김철수·조영원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박정호 의원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현재 포항시의원인 조영원, 김철수 예비후보와 지난달 포항시 의원직을 사퇴한 서재원 예비후보는 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 남구·울릉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에게 우리도 속고 시민도 속았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도의원 공천을 신청했고 조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는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밀실에서 진행된 그들만의 공천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공천 과정과 결정에 대해 낙천한 후보들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아 결과를 받아들일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기회를 통해 포항 남구가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를 더 탄탄히 할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말 기초의원 공천자를 발표하면서 포항시의원 10명 중 4명(주해남·정종식(지역구)·공숙희·김정숙(비례))을 탈락시켰다.  여기에 지난 8대 의회 회기 중 와병으로 인해 2년가량 활동하지 못한 허남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민주당은 현역의원 10명 중 절반을 교체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주해남·정종식 의원은 즉각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한편 공천에 불복하는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자 각 당 공관위도 서둘러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무소속 출마자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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