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화동면 이소리 소재 숭열사(崇烈祠)에서 금포(錦圃) 노병대(盧炳大, 1856년∼1913년) 열사를 추모하는 숭모제가 후손 및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일인 지난달 30일에 성대하게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집회를 제한했던 코로나19 역질로부터 집회가 허용돼 3년 만에 봉행하는 제향행사였지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제1부 제향행사는 조희열 상주문화원 부원장의 집례로 초헌관에는 노진덕 금포선생 후손이, 아헌관에는 권만집 상주향교 원로가, 종헌관에는 이용태 상주시유림단체협의회장이 맡았으며 축관은 김명균 상주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분정돼 봉향, 봉로 등 제집사와 일반 유생 모두가 함께 선생의 유덕을 기리는 숭모제(崇慕祭)를 봉행했다.
이어 제2부 기념식은 곽희상 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경과보고, 황인환 위원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축사가 있었으며 곧바로 숭모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금포 노병대 선생은 상주시 화동면 이소리 출신의 한말 항일독립운동가이다. 자(字)는 상요(相堯), 다른 이름은 병직(炳稷)이며 금포(錦圃)는 호이다.
을사늑약 후 고종으로부터 직접 밀조를 받아 속리산에서 의병을 모집해 충북, 경북 일대뿐만 아니라 전라도, 경남까지 원정하며 왜병과 싸워 그 명성이 높았다.
이로 인해 선생은 일경에 체포돼 수년간의 옥고를 치루었으며 지난 1913년 대구감옥에 투옥됐을 때에는 자결을 결심하고 28일간의 단식투쟁 끝에 순국, 1968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한편 황인환 의병대장 금포 노병대 열사 숭모회장은 인사말에서 "상주를 대표하는 항일 독립운동가인 의병대장 금포 노병대 열사의 숭모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고유행사만 해오다가 이제야 열사에게 제향을 올리게 됐다"라고 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열사의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길이 계승하자"라고 했다.
임창완 기자changwan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