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26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과 지역구민들께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위한 5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여의도를 영원히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의원직 사퇴 사실을 알린 뒤 "1996년 4월 15대 총선에 당선돼 국회에 등원했는데 어느덧 국회 최고참이 돼 나랏일을 봐 왔다"며 "회한도 많고 유감도 많았던 여의도 정치를 막상 떠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모래시계 검사`에서 40대에 초선 의원을 거쳐 50대 당 대표, 60대 경남도지사와 대선후보를 지낸 뒤 무소속으로 4선 고지를 밟았던 홍 예비후보는 70대를 목전에 두고 국회를 떠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홍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게 됐다.
수성을은 공천이 당선이라고 할 만큼 국민의힘 절대 강세지역으로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정치인들이 대다수가 다시 이곳을 노리고 있다.
한편 홍 예비후보는 강성 보수층을 겨냥한 일부 유튜브 채널이 자신에 대해 `검수완박에 찬성했다`며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책 없는 검수완박은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는데도 악의적인 틀튜브(강경보수 유튜버)들이 검수완박 찬성이라고 거짓 선전을 한다"며 "이런 `틀튜브`는 사회악으로 이들에게 현혹돼 슈퍼챗을 쏘아대는 어리석은 중생들만 참 불쌍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