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북지역 단체장 `컷오프`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컷오프된 일부 후보와 지지자들이 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김정재 위원장의 사퇴와 단체장 경선 심사를 중앙당 공관위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도당 공관위가 `컷오프` 했다가 중앙당 공관위의 `무효` 결정으로 재심에 들어간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의 지지자와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은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의 파면과 출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정재 경북도당 공관위의 불법적인 일탈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워 시민을 기만하는 김 공관위원장을 파면하고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을 거론하며 "여론조사 1위의 현직 시장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기 위한 사전 내락설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표적으로 컷오프시키고 사심 공천, 밀실 공천을 하는 것은 시민의 뜻을 거역하는 중대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의원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진행된 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경북도당 공관위의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앞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경선 공천을 진행하면서 현직인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를 컷오프 해 후보와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들은 국민의힘 중앙당이 재심 청구를 수용해 재심 절차를 밟고 있다.
여러 후보가 난립한 경산에서는 조현일 후보가 단수 공천돼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한편 대구지역 현직 단체장 컷오프 결과는 27일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도 현직 단체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