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1박2일의 대구·경북(TK) 지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당선인이 T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지역 순회는 윤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고 자신이 공약한 지역균형발전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다. 첫 방문지로 보수텃밭 TK를 찾은 것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감안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11일 경북 안동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는 등 경북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12일 오후 2시에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방문과 관련해 대선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설명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8일 "이번 지역 방문 일정을 통해 대선 승리를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국민들, 지역분들에게 다시 돌아가서 감사의 뜻을 표하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장에서 직접 지역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무엇보다 당선인이 가장 강조하는 지방균형을 대한민국 새 정부에서 이뤄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청취해 국정과제의 강력한 어젠다를 제안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 방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이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계기가 된 국정농단 사건 당시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일부 강성 보수층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수감과 관련해 윤 당선인의 책임을 묻는 시선도 있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왔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난달 24일 "(박 전 대통령) 건강이 회복돼 (대구 달성군) 사저에 가셔서 참 다행"이라며 "퇴원하셨다니깐 한 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통해서는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초청 계획을 밝혔는데 윤 당선인은 이날 만남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