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은 역대 산불 최장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피해면적은 역대 최대인 2000년에 이어 2번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삼척 산불 10일째인 13일 오전 9시를 기해 산불 본진인 응봉산 주불을 잡고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최 청장은 이날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밤부터 내린 비와 산림청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원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약 8.5km에 이르던 화선 대부분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산불이 난 지 열흘째, 213시간 43분 만이다.  산불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긴 산불로 분류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뛰어넘는 시간이다.  산불 피해 면적은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모두 2만923㏊다. 이 중 실제 피해면적은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일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3794㏊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 강릉·고성산불 피해면적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산불로 이재민은 276세대 438명이 발생하고 일시대피자 40세대 48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과 임시조립주택 등에서 지내고 있다.  주택 319채, 농·축산시설 139개소,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등 31개소가 소실돼 총 643개소가 재산 손실을 입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4월 초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발화한 산불은 삼척시, 강릉시, 동해시를 거쳐 도 경계를 넘어 경북도 울진군까지 번져 8일간 지속됐다. 울진 경계를 넘어 원자력발전소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번져 사고 우려를 빚었으나 필사적인 진화 작업에 힘입어 원전까지 번지는 상황은 막아냈다. 당시 2만3794㏊의 산림이 초토화되고 850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한편 역대 대형 산불 기록을 보면 2000년 강릉·고성 2만3794㏊, 2002년 3627㏊, 2004년 957㏊, 2018년 517㏊, 2020년 2586㏊ 등이다. 대형 산불은 산림 피해면적이 100㏊ 이상으로 확산된 산불 또는 24시간 이상 지속된 산불을 말한다.  한편 역대 대형 산불 기록을 보면 2000년 2만3794㏊, 2002년 3095ha, 2004년 957ha, 2018년 517ha, 2020년 2586ha 등이다. 대형 산불은 산림 피해면적이 100ha 이상으로 확산된 산불 또는 24시간 이상 지속된 산불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2년 강원 고성과 전북 익산, 정읍, 김제, 충남 청양 등지에서 대형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충남 청양에서는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로 3095㏊의 산림이 타는 피해를 입었다. 2002년에는 하루 동안 63건의 산불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강원 속초와 강릉, 경북 봉화, 포항 등지에서 산불이 이어져 957㏊가 소실됐다.  2018년에는 2월에 삼척시 노곡면과 도계읍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사흘 동안 산림 517㏊가 잿더미로 변했다.  2020년에는 경북 안동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586㏊가 사라졌다. 김상주 기자ksj09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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