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과 밀접한 곳에 있는 축산시설 중 가장 악취를 많이 배출하는 시설이 돈사이다.  특히 대형화 된 돈사에서 배출하는 악취는 참기 힘든 고통이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구는 줄고 지역에 유입된 사람들 마저 악취로 못 살겠다며 다시 마을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주민들이 조직을 구성해 축산농가의 위법행위를 감시하며 시설개선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으로 악취를 감소화하는 한편 농가와 주민 간 가교 역할로 화합을 다지고 있어 화제다.  화제가 되고 있는 단체는 경주시 서면에서 활동하는 서면 악취방지 대책위원회(위원장 황하준)로 이상윤 사무국장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활동상황을 들어봤다. ▲ 단체를 구성하게 된 동기는?  2015년 아화중학교 뒷편에 있던 아버님 집으로 귀촌 했는데 악취로 창문을 열고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인근에 있는 논공단지 입주업체에서도 악취로 직원들이 사표를 내는 등 구인난으로 이전을 고려한다는 말을 듣고 지역 주민의 고충과 내 삶의 질을 배가 하고자 지역 선·후배님들과 뜻을 모았다.  우리 지역에서 제일 문제가 된 돈사 인근마을(아화1리, 아화4리, 심곡리)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3회 개최하는 등 단체에 힘을 얻기 위해 적극 노력해 황하준 위원장 외 48명의 회원으로 서면 악취방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 악취방지 대책위원회의 본격활동은 언제부터 했나?  2017년 4월부터 했다. 당시 우리지역에서 가장 심각했던 심곡리 돈사를 증축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주시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대책회의를 열고 경주시의 입장을 경청하는 등 강경대응을 했었다.  당시 경주시립화장장 설치시 약속했던 도로개설 대신 심곡돈사를 매입해 임대주택 또는 타 용도로 활용해 줄것을 경주시에 건의했었다. ▲ 주요활동으로 무엇을 하는지?  경주시 양돈협회에 등록된 70여개 돈사 중 우리지역에만 19개의 돈사가 있다. 경주시에서 정기점검 시 동행하고 있으며 19곳의 돈사를 대상으로 위법행위를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 지난 2019년부터 악취로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아화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방과 후 아동보호센터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재로 삶의터전을 잃은 주민 돕기(2회) 및 코로나 극복 물품지원도 실시했다. ▲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무단방류 등으로 직원들이 떠나면서 논공단지 입주업체 마저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우리 단체에서 악취 측정기 설치와 집중점검 실시 이후 공기질이 개선되고 입주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심곡돈사와 아화초등학교 등 3곳에 악취 측정기를 설치해 서면사무소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주민 모두가 감시자 역할을 한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살기좋은 서면을 만들기 위해 나부터 실천한다는 자세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담배꽁초, 쓰레기 투기 등을 삼가해 주시면 고맙겠다.  올해부터는 이동형 악취 측정기를 임대해 수시로 공기점검에 나서는 한편 분리수거 주민교육도 준비중이다. 더 좋은 환경을 가꾸기위해 주민 모두가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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