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지난 25부터 오는 5월 29일까지 2층 전관에서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을 선보인다.
대구미술관은 소장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시민의 자랑`이 되는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매해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2020년 `소장품 100선`, 2021년 `모던 라이프`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은 개관 이후 전시된 적 없는 76점을 포함해 총 93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김익수, 최만린, 서세옥, 권정호, 최학노, 한운성과 소장가 김용범(㈜에스알 대표이사), 故박동준(갤러리분도 대표)의 기증작 52점을 대거 전시해 기증의 의미를 되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는 비일상의 일상화, 사회적 고립을 야기했으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기도 했다. `생명을 지니다`, `일상을 관찰하다`, `나를 바라보다`, `세상에게 묻다` 등 4개 소주제로 구성된 `나를 만나는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생명, 나와 타인, 관계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전시를 기획한 김정윤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작품, 공간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유로운 질문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장품 기획전시와 함께 오는 3월 말에는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해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제작한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도 만날 수 있다. `몰입`은 근현대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선정해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 기술로 복원한 실감 콘텐츠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전시를 통한 소장품의 적극적인 활용뿐 아니라 대구미술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장품 수집과 연구,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매진해 공립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개막식은 생략하고 오는 3월 중 전시 연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관람객 참여 공간을 마련해 전시의 여운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예술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작가 인터뷰 영상도 제작해 전시실 및 디지털 미술관, 유튜브에 게재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