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으로 1조565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의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 1조3850억원을 비롯해 특별회계 470억원, 공기업특별회계 133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4895억원 보다 755억원이 증액된 1조565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5.1% 늘어난 규모로 경주시가 철저한 재정분석과 진단을 통해 보통교부세를 1280억원 이상 확보한 것이 예산 증액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한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안전망 구축은 물론 대규모 투자사업 배분 등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예산안(일반회계)을 살펴보면 △사회복지·보건분야(31%) △교통물류 및 국토 지역개발(1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림해양 산림과 산업·중소기업(14%) △공공질서 안전 및 환경분야(8%) △문화 및 관광분야(8%) △일반공공행정분야(6%)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별로는 △위드 코로나시대 관광르네상스 사업인 문화예술공간 활성화, 관광서비스 시설환경개선지원 등 15억원 △도시경관개선사업인 서라벌 황금정원 프로젝트 36억원 △차별화된 경관정책 사업인 신라의달밤 황금조명 78억원이 배정됐다.
또 △폐철도 활용사업인 동천 황성 도시숲 조성 100억, 지하차도 구조개선 25억원 △ 황남, 안강 화물자동차 등 공영주차장 조성 136억 △ 강변로 개설 마무리 29억, 감포중앙도시계획도로 마무리 25억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 고도화 기반구축 38억, 탄소소재 부품 리싸이클링 기반구축 27억, 농어민 수당 지원 114억, 삼광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지원금 16억 등을 배정했다.
특히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편한 경주`를 위해 출산축하금 및 장려금과 더불어 난임부부 시술비 확대지원 등에 43억원 △초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축하금 1억 9000만원 지원사업 등 신혼부부와 어린이를 위한 사업에도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이밖에도 △폐선 예정부지 완충녹지 보상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200억원 조기 상환 △상수도특별회계 지방채 잔액 95억9000만원 조기 상환 등 빚 없는 도시 실현에도 노력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2022년도 예산은 코로나 팬데믹을 확실하게 이겨내고 극복하기 위해 재정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시의회 심의를 통해 확정된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 제출한 2022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3일 확정될 예정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