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가 지난 18일 강동문화복지관 천생아트홀에서 시네마 콘서트를 개최했다.
구미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단장 장영철, 지휘자 최용규)는 구미의 순수 청소년 관악 연주단체로 초·중·고·대학생으로 구성 돼 있다.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 및 글로벌 인재를 지향하는 지역청소년들의 조화로운 인성계발을 위해 지난 2013년 창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홍보 플래시 몹,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축제 등 다양한 연주회를 바탕으로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크고 작은 음악회를 통해 지역 청소년 예술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제8회 정기연주회는 `시네마 콘서트` 주제로 영광의 탈출, 라이언 킹, 캐리비안의 해적,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등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 유명영화·드라마 OST를 관악 오케스트라에 맞게 편곡해 대형스크린을 통해 명장면을 함께 보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소연 보컬의 드라마 OST 노래와 현일중학교 오재한 교사의 섹소폰 솔로 연주는 가을 밤 주옥같은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의 무대를 선보여 환호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 후 장영철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떤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형일초등학교의 음악실과 타악기 등을 학교측으로부터 대여해 합주를 이어오다가 코로나19로 학교시설과 악기를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돼 사비로 급하게 연습실을 확보하고 어려움 속에서 일부 악기를 구해 합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는 오케스트라이지만 마음편히 연습할 수 있는 공간 및 부족한 악기들로 인해 정기연주회 등 대형 공연을 계획할 때면 전문단체에 악기 임차 등 손을 벌리는 현실이 아쉽다. 청소년단체이지만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보니 관내 청소년 시설 이용 시 학교·기관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실정으로 경제적 부담은 더 크다. 댜양한 학교의 초·중·고·대학생이 모여 함께 활동하는 아주 귀한 청소년 단체로 지역사회 및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의 연주에 대한 갈망과 최용규 지휘자의 열정, 부모님들의 협조와 지지로 이번 공연을 성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교육, 연습실 운영, 소외·특수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악기지도 및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공연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기를 희망하며 지역출신의 음악인들이 성장해 지역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 할 방침이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