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 12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경북도개발공사에 대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4일째 이어진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경제위원들은 기관별 미진한 사업부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관별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과제 발굴, 각종 R&D사업의 효율성 향상 방안 등 지역 현안 해결에 기관의 역량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오전에 실시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유봉(울진) 의원은 "바이오산업연구원은 장애인 1명 이상을 의무 고용해야 하는 사업장이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장애인 전형 구분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빠른 시일 내 장애인을 채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춘우(영천) 의원은 "이사회를 개최함에 있어 대면 개최를 통한 결의가 원칙이며 서면 결의는 가급적 지양해야 하는데 예산 편성, 예산 결산, 감사보고, 정관 개정 등의 중요한 사항을 서면 이사회로 개최했다라"면서 "향후 중요한 안건에 관해서는 서면 결의보다는 화상회의로 참석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라고 당부했다.
이종열(영양) 의원은 "바이오산업연구원의 사업이 대부분 경북도나 시군 위탁사업이다"라고 지적하면서 대규모 국책 R&D 사업 수주로 연구원의 질적 성장 및 외형 성장을 도모할 것을 주문했다.
박영서(문경)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나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하는 기업지원 사업이 다양하다"라면서 "연구원에서 경북도나 안동시 사업 수탁에만 머무르지 말고 국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수탁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매진하라"라고 당부했다.
김득환(구미) 의원은 "햄프 규제자유특구 사업 관련해 춘천시와 MOU를 체결했는데 지금껏 규제로 막혀 사용할 수 없는 햄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북도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체계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달라"라고 주문했다.
오후에 이어진 경북도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영서(문경) 의원은 "도청 신도시에 병원이 부족해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종합병원 등의 유치와 별개로 야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동의료원과 협의해서 신도시 내 응급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춘우(영천) 의원은 "개발공사가 설립되고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앞으로는 각 시군과 소통해서 시군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업을 발굴하라"라고 주문했고 신도시 조성 공사 하도급 지역 비율이 낮음을 지적하면서 "사업 발주 후 하도급이 지역 업체에 돌아갈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김상헌(포항) 의원은 "감사원 감사에서 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건설사업 과정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인 호민지를 매입한 것처럼 꾸며 조성 원가에 반영해 부지를 매입한 기관 및 개인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줬음이 지적됐다"면서 "당시 매매 계약자들이 정상적인 조성 원가 계산 후 차액을 돌려달라는 법정 소송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종열(영양) 의원은 "개발공사의 지난 2020년도 당기순이익이 32억원에 불과한 것은 주택, 산업단지, 택지 개발 등에만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그 원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신재쟁에너지, 스마트시티, 리모델링, 그린시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라"고 주문했다. 또 "개발이익 재투자로 임대주택사업을 추진 중인데 시군과 적극 협조해 조속히 임대주택 사업을 마무리 하라"라고 당부했다.
김득환(구미) 의원은 "지금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 모두가 임대주택 100만가구 이상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어 이에 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기이다"라면서 "경북개발공사가 지역 임대주택 사업에 있어 타지역 업체에 뒤처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라"라고 당부했다.
박채아(비례) 의원은 "경산화장품단지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에 문제가 있어 조성 공사가 지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입주희망기업들이 공장 착공을 못해서 많은 기회비용을 날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해당 실시설계 용역 업체에 대해 공사감독인 개발공사와 발주처인 경산시에서 적정한 패널티를 부과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선희(비례) 의원은 "청도 방지지구 농촌 생활환경 정비사업 추진 실적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청도군과 적극 협의해 사업 추진에 대한 검토를 하라"고 주문했고 또한 경산지식산업지구 특수목적법인인 경산지식산업개발㈜에 지분 투자를 함으로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우건설에 선 분양과 관련해 행·재정적 특혜를 부여한 것이 아닌지 추궁하고 관계법에 따른 투자수익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주문했다.
배진석(경주) 기획경제위원장은 "개발공사는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기관인데 오늘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여러 위원들이 지적한 것을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잖아 있다"라면서 "새로운 대표가 선임된 이후 경영 실적을 최상위권으로 올린다는 약속이 말로만 끝나지 않게 모든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발전적인 경북도개발공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