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사가 환자에게 폭행과 성희롱을 당하는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안전을 위헙받고 있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경주시에는 5명의 방문간호사가 활동 중이며 이들은 업무상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혈압·당뇨 등 건강 체크를 하는 등 각종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 각 동에서 방문간호 신청 또는 발굴한 1300여명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들로 방문간호사들은 이들로부터 언어·행동 폭력 등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 애완견에 피해를 입으며 많은 위협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에서 방문간호사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평소에는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어 걱정이 덜하지만 사실 언어 폭력 및 속옷차림의 어르신을 만나게 돼 당혹스러운 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되도록 문쪽 가까운 곳에서 상담, 간호 행위를 하고 동료와 실시간 방문 장소를 공유하는 등 위험에 따른 메뉴얼이 준비돼 있지만 정서상 가까이에서 상담을 하다보니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실시되는 각종 간호서비스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간호 대상자들이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다 보니 치매, 정신 질환자 또는 알콜의존증을 앓는 이들로부터 폭력에 노출돼 있어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이들의 효율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간호사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 여건이 조성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이들로부터 제기된 문제점을 상세히 파악해 각종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방문간호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월 11일 제주도에서는 한 방문간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80대 환자의 가정을 방문했다가 환자의 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