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최근 영남농악의 뿌리인 무형문화재 무을농악의 신명나는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시는 (사)무을농악보존회(회장 지맹식) 주관으로 무을면 구미무을농악전수교육장에서 `구미무을농악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보존회 단원들이 코로나19로 힘들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기량을 갈고닦아 선보이는 자리로 문화재를 전승·보전하면서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뜻깊은 행사다.
구미 무을농악은 약 300여년 전 조선 영조대에 무을면 상송리 수다사의 승려 정재진으로부터 시작돼 이후 이군선 상쇠가 가락과 놀이를 모아 집대성해 오늘날 무을농악의 기본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쇠가락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올해 행사는 구미 무을농악이 수다사에서 유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유래비 앞에서 고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옛 무곡분교 자리였던 구미무을농악전수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겨 구미무을농악 공연과 함께 지역의 여러 문화예술단체들의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장세용 시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무을농악이 정체성과 원형을 잃지 않고 전승·보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보존회 단원들과 무을면민들의 애향심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열정적인 전승 노력을 해 달라. 구미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구미 무을농악은 전승계보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특히 상쇠의 계보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농악의 형성 과정 및 유래, 편성 내용으로 봐 구미 (선산), 금릉(김천) 일대에서 전승된 농악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