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춤꾼들이 모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5년도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곡예나 연극의 시작 전이나 막간에 등장해 우습고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판을 어울리게 하는 사람을 뜻하는 어릿광대, 안동시는 모든 인간들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실어주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어릿광대의 꿈`을 올해의 주제로 정하고 열정적인 축제를 준비 중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문화이면서 문화다양성을 잘 표현해 내는 탈과 탈춤을 통해 신명의 판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탈춤축제의 주제에 소재가 되는 어릿광대를 통해 다양한 익살과 해학을 풀어낼 것이다. 이제 곧 개최될 탈춤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공연, 전시, 체험의 3박자를 잘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번 축제에는 중국 사천성 천극원의 서유기 공연과 필리핀 국립발레단의 창작탈극, 일본,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12개국에서 전통과 현대창작 작품들이 참가를 한다. 국내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2개 탈춤단체와 비지정 탈춤단체 등 한국을 대표하는 탈춤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 탈놀이 광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세계탈놀이 경연대회에는 국내·외, 남녀노소, 프로와 아마추어를 불문하고 탈과 탈춤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탈을 소재로 한 전통춤, 현대 춤, 에어로빅, 태권무, 밸리 등 어느 장르도 제한이 없다.  지금 당장 탈놀이 경연대회에 신청하여 총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올해 탈놀이 단으로 활동할 `광대승천`의 게릴라 공연도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게릴라 공연에 함께 참가하여 즐기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축제장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걸 봐야 하나요?, 어디에 가야 볼거리가 있나요?"일 것이다. 탈춤축제의 공연은 한 곳에서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탈춤축제의 메인 행사장인 탈춤공원의 탈춤주공연장, 경연무대, 마당무대, 거리무대, 자유무대, 소극장 등 무대마다 쉬지 않고 놓칠 수 없는 공연과 체험거리들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축제의 주공연장인 탈춤공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안동시내 상권의 중심가인 시내 문화의 거리, 구시장, 신 시장, 서부시장, 옥동 등 안동시 전역으로 확대해 시 전체가 축제로 들썩일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축제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현장에서 찍는 재미있는 사진이다. 탈춤축제장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있다. 또한 세계탈문화체험관에서는 전 세계의 이색적이고 신비한 탈들도 전시되니 놓치지 말고 관람하길 바란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6년, 대표축제 3년, 명예대표축제 3년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의 문화를 통해 세계화를 추구하는 세방화(世方化)의 작업을 지역의 탈과 탈춤 문화를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꼭 탈춤축제에 참가해, 잠시나마 비일상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 ◆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열흘간의 탈춤 난장 프로그램 우리는 일상의 시간에서 벗어나 비일상의 시공간에서 일탈을 통해 새로운 삶을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탈춤축제 프로그램 가운데 세계인들과 직접 몸을 부대끼며 하나가 되는 대동난장 퍼레이드를 추천한다.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과 길놀이라는 전통의 축제 프로그램에 퍼레이드라는 서구적인 가장행렬 프로그램을 결합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명나는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탈을 씀으로써 자신을 숨길 수 있다는 익명성과 함께 어우러지며 느끼는 신명을 통해 가슴이 쿵쾅거리는 폭발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탈을 쓰면 신분·계급·인종·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가 될 수 있으니 잠시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버리고 일탈을 경험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탈놀이 대동난장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만의 탈을 준비해야 한다. 올해 자신이 꿈꾸는 광대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축제장 체험부스에서 탈을 즉석해서 만들면 된다. 물론 미리 자신만의 탈을 만들면 더 좋은 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탈을 완성했다면 마스크 샵으로 가서 탈과 어울리는 복장과 액세서리를 준비하면 된다.  탈과 복장으로 변장이 완료가 되었다면 축제장 이곳저곳에서 진행되는 탈춤 따라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가해 탈춤 춤사위를 배워보자.  국·내외 탈춤춤사위도 배워보고, 탈춤축제 공식댄스인 탈랄라 댄스도 익혀보자. 탈, 복장, 춤이 모두 준비되었다면 대동난장 퍼레이드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대동난장 퍼레이드에서 무아지경에 빠져보는 시간,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고 흥분이 될 것이다.         윤재철 기자chal2015@naver.com인터뷰 - 권영세 안동시장`안동 관광산업 발전과 탈춤축제 세계화 방안`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해와 어떻게 다른가   올해 탈춤페스티벌의 주제는 `어릿광대의 꿈`이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짧은 인생을 살다가는 어릿광대라고 생각한다. 어릿광대의 꿈과 애환을 개막식 주제공연을 통해, 대형 조형물을 통해, 탈 창작과 탈춤 그리기 등 미술대전을 통해, 탈놀이 경연대회와 탈놀이 대동난장을 통해 멋지게 구현해 볼 계획이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올해부터 `해외부`를 별도 신설해 개인 및 단체 20팀 이상이 참가하도록 함으로써 경연대회의 위상을 높이고 운영을 활성화하고자 한다.탈춤페스티벌 세계화 계획은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한다. 거창한 목표와 외연 확장만으로 축제의 세계화를 이룰 수 없다. 오히려 축제를 이끌어가는 모든 주체가 축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신명과 열정으로 준비하고 참여할 때 축제가 지역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세시화하면서 저절로 세계화로 나아갈 거라 생각한다. 브라질 리우카니발의 `삼바스쿨`처럼 우리도 시민들이 연중 체계적으로 탈을 만들고 탈춤을 배우고 경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탈춤아카데미`를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는 중국 쓰촨성의 `청두국제무형유산축제`와 인도네시아 솔로시의 `솔로공연예술축제`와 상호방문 교류할 계획이다.탈춤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을 관광객에게 추천한다면 마스크샵에서 나만의 탈을 만들고 인간문화재로부터 기본 탈춤사위를 따라 배우고, 만든 탈과 배운 춤사위를 뽐내며 탈놀이 대동난장에서 폭발적인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 탈춤페스티벌과 함께 즐겨볼 관광지를 추천한다면 하회마을은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탄생한 곳이다.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마을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어, 전통이 박제된 마을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마을이고, 또한 하회마을에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고건축 물과 선유줄불놀이 등의 민속 문화가 남아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백성들의 놀이라면 선유줄불놀이는 선비들의 풍류놀이이다. 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선유줄불놀이도 하회마을에서 하니 꼭 보길 바란다. 그리고 낙동강을 휘감아 흐르는 하회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용대와 유홍준 선생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고건축의 백미`라고 극찬한 병산서원도 함께 가 볼 것을 추천한다.안동 문화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어떤 고장보다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유교문화는 단순한 유물이나 문화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스며있다.  안동하면 전통문화, 유교문화, 다양한 문화유산 등 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지만 하회별신굿탈놀이, 차전놀이 등 동적인 문화관광자원도 있으며, 래프팅, 카누 등 수상레저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신명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안동,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9월말 안동으로 여행을 계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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