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의 상징이자 지역 산업화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왜관철교가 올해로 건립 12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왜관철교 120주년 기념 포럼`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약목면 소재 왜관 더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일제강점기 철도 개발과 한국전쟁을 거쳐 칠곡의 산업화와 교통 요충지로서 큰 역할을 해 온 왜관철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문화·기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포스코,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토목학회, 한국도로학회, 한국철도학회, 미육군 대구기지사령부 등이 공동 참여해 철교의 미래 가치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양영조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6·25전쟁과 낙동강 전투` △ 김남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가 `120년을 잇는 왜관철교: 기술과 예술의 어우러짐` △박찬희 포스코 기술연구원 구조연구그룹장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강교량`에 대해 발제를 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왜관철교의 문화·기술적 가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참여 기관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왜관철교의 미래적 가치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포럼을 통해 왜관철교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기억이 응축된 문화자산으로 재조명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일에는 6·25전쟁 역사 사진 전시, 문화재 답사(왜관철교, 구 왜관터널)도 함께 이뤄진다.
김재욱 군수는 "왜관철교는 칠곡을 넘어 한반도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과거의 기억이 현재와 연결되고 미래세대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홍달 기자song031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