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근화여자고등학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고교학점제 도입을 체계적인 준비로 학점제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근화여고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교내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교육과정 재구성을 비롯해 학년별 진로 상담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수년 전부터 단계적 준비를 이어왔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동교육과정과 소인수 과목 형태로 수업을 개설, 수강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학교 간 연계를 통해 운영하는 교육과정으로 1학기에 9개 과목을 운영했다. 또한 적은 수의 학생이 수강하는 소인수 과목도 방과 후와 주말을 이용해 7개 과목을 운영해 개설된 과목의 스펙트럼이 지역에서 가장 넓다. 이런 수업으로도 운영하기 힘든 소수의 수요가 있는 과목은 경북교육청이 운영하는 경북온라인학교와 연계해 운영한다.
학생이 필요로 하는 배움에 대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학교는 `고교학점제 운영 안내서`를 자체 제작해 보급하고 고교학점제 첫 주자인 고1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러 차례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조현희 교장은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점제 운용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손동현 기자dongh0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