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지난달 28일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대왕의 나라`를 주제로 기획특별전(3월 28일~8월 10일)을 개막했다.  지난 2005년 4월 2일 개관한 대가야박물관은 해마다 기획전시, 학술대회,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전국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특별전은 문자 자료를 통해 대가야의 국가 발전과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7월 고령 대가야궁성지에서 출토된 `대왕(大王)` 토기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며 대가야를 비롯해 창녕 비화가야와 대가야시대 이후의 문자 자료 31건 33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대가야궁성지 출토 `대왕` 토기는 기존에 알려진 충남대학교 박물관 소장 `대왕` 새김 뚜껑있는 긴목항아리와 함께 대가야가 `대왕의 나라`였음을 보여주는 물질적인 증거이다. `대왕`은 왕 중의 왕인 `위대한 왕`을 뜻한다. 그리고 `하부(下部)`, `이득지(二得知)` 새김 토기, `합천 매안리 가야비` 등은 대가야가 삼국에 버금가는 고대국가로 정치적 발전을 이룬 사실을 증명해 준다.  대가야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고대사를 사국(四國)시대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고 더 많은 문자 자료가 발굴돼 문헌 기록이 부족한 대가야사 복원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일호 기자hoya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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