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의 날·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일 잘한다는 소리 듣겠다. 일 잘하는 강명구가 되겠다".    국민의힘 강명구(사진·46) 구미을 국회의원이 지난달 20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로써 인정받고 싶고 국민들에게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강명구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 의정활동 방향 등에 관련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정치인 또는 국회의원 강명구는 어떤 사람인가? -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지시받은 대리인, 위탁받은 수탁자, 두 가지를 병행해서 조화롭게 잘 해내는 것, 그게 국회의원의 역할이고 저는 그것을 아주 집요하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 늦은 출마, 인지도 부족에도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정성과 진심이다. 선거 당시 매일 20시간 뚜벅이 선거운동을 했다. 인지도가 낮았고 출마 선언 후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저를 알리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보다 더 일찍 새벽 4시에 나와서 자정까지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발이 붓고 물집이 생길 정도로 걸어 다니면서 나를 알리니 주민들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민의힘 108석은 국민이 회초리를 든 거다. 강명구 의원이 현재 원내부대표로서 당에 대한 시각은? -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국민의힘에 108석을 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내고 당이 단결해야 한다.  192석(민주당)이 주는 그 위압감은 강심장인 저도 두려운 상대다. 밀어붙이고 독재한다. 108석의 무기력함을 실감한다. 저 같은 젊은 친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제 사무실(118호)에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어야 하는 국회다.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는 곳이 돼 버렸다.  192석으로 밀어붙이면 법도 다 통과된다. 법사위에 올려서 통과시키면 본회의까지 그냥 일사천리다. 토론이 없다. 그런 곳에 있는 108명 중 저도 그 한 명이다.  108석을 만들어 준 국민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해야 한다. 헌법 지지선은 막아 줬다. 국민들을 위해 필사적으로 단결해야 하고 다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회초리를 맞은 우리 (국민의힘) 당이 감사의 표현도 하고 희망의 메시지도 내고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단결해야 한다.   ■ 구미가 반도체·방산·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어도 제한·규제로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을 거라는 여론이 있다. 일각에서는 구미가 위기라는 시각이다. 구미경제 성장 발전 방향에 대한 방안은? - 제가 AI 반도체특위 위원, 세제특위 위원, 정무위원에도 들어가 있고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이기도 하다. 현재 맡고 있는 직만 5개이다. 임명받은 것도 있지만 욕심을 부린 것도 있다.    AI 반도체 특위 등은 구미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에 위원으로 들어갔다.  구미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위기 중 하나가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도 불구하고 정주여건이 안 돼 있어 투자는 물론이고 기업 입장에서 좋지 않다. 정주여건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균형 발전 문제가 다 포함돼 있다. 구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다.  국회에 입성한 지 두 달이다. 앞으로의 구미 발전 핵심은 동구미역에 달려있다. 동구미역이 들어와서 자유구역 지역으로 지정되면 2만~2만5000개 규모의 주거 확장단지가 세워지고 스타필드형 대규모 쇼핑센터를 건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2의 영광 구미 발전 신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고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데 그게 KTX김천구미역보다 더 큰 후방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구미가 지역에 신공항 배후 중심도시의 역할을 하려면 동구미역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 ■ 최근 가상자산 과세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가상자산에 원래 관심이 있었나? - 저는 정무위다. 금투세(금융투자세) 폐지나 가상자산은 다 우리 정무위 소관이다. 2030세대들이 가지는 절망감이 어디에 있는 줄 아는가? 가상자산 투자자가 650만명이다. 그중 70~80%는 다 젊은 층이다. ■ 일각에서 강명구 의원이 취수원 문제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그리고 구미경제 성장 발전에 걸림돌은? - 구미가 가지는 함축적 문제는 무을·옥성·도개·선산·장천 도농복합지역의 인구 소멸, 옥계·산동·인동·고아 지역에 공단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여러 과밀과 교육에 있다. 도시계획을 하면서 잘못했던 부분들이 이제 결과로 나타나는 거다.  이러한 과밀 문제도 제가 법안으로 신청해 놨다. 저는 집요한 면이 있어 한번 꽂히면 꼭 해야 하는 성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하고는 소통이 잘 된다. 어릴 때부터 홍 시장을 알고 있다. 취수원 문제는 안 꺼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취수원 문제로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가만히 놔둘 때라고 생각한다. ■ 강명구 의원이 초선의원이지만 오랜 보좌진, 당협 위원장 등 정무위 경험이 많아 지역에서는 강 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은? - 의정 기준은 정해져 있다. 강명구 국회의원 당협은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머슴 중에 상머슴이다. 그래서 사무실을 이렇게 꾸미고 민원의 날을 할 거라고 선언했다. 둘째 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풀타임으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듣는다.  그날은 아무 데도 안 가고 아침 9시에는 시·도의원 회의를, 10시부터 민원을 듣고 저녁까지 앉아 있다. 시·도의원 및 보좌진 100% 출근, 그래서 사무실을 이렇게 (리모델링) 만들었다. 저 강명구는 실질적인 바닥 민심을 훑겠다. 그러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명확하게 길이 보인다. 시·도의원들한테 다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저 강명구가 일일이 다 챙기겠다. 제 휴대폰은 24시간 민원청취 전화기다.  현장에 들어가 국민들 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어떻게 힘들고 억울한 게 무엇인지…. 법은 다수를 위해 만들어 놨지만 꼭 사각지대가 있다. 그래서 그 사각지대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꼭 생긴다. 그걸 찾아내는 것도 정치인의 몫이다. 현장에 들어가서 청취하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다. ■ 강명구 의원은 윤석열 핵심 측근(이하 윤핵관)이라고 정평 나 있는데 강 의원이 바라본 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 윤핵관이라 얘기하지 말아 달라. 죽음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라고 말해 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애국자이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따뜻한 사람인데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들 한다. 제가 봤을 때 그것은 직업병이다. (윤 대통령) 검사여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윤 대통령은 아주 따뜻한 사람이다. ■ 민원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는다고 했는데 지역 언론들과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 민원의 날이나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하는 중간에 브리핑할 것이다.  민원이 `어떤 것이 들어왔고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고 어떻게 가려고 한다` 등 보도자료를 내기도 하겠지만 간담회도 하고 지역별로 삼삼오오 식사도 할 것이다.   ■ 구미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두려운 것은 오직 국민뿐, 믿을 것 또한 국민뿐, 주민을 위해 `즉시`, `반드시`하고 `될 때까지` 하려고 하는 저 강명구 초선의원의 그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 민원의 날,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가 그냥 공허한 공염불(空念佛)이 되지 않도록 우리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  사소한 민원도 좋고 공익에 대한 민원도 좋고 어떤 형태의 민원도 상관없다. 저 강명구가 직접 들여다보겠다. 그래서 예산이 필요하면 예산을 반영하고 불합리한 법이면 법을 바꿔서라도 우리 국민·지역 주민들의 불편·부당함을 찾아내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주민 편에 서서 정치하는 강명구가 되겠다.    사람들은 행사장에서 축사 잘하면 정치를 잘하는 줄 안다. 그거 아무 필요 없다. 일을 하자. 행사장에는 잘 안 나타나는 강명구이지만 "저 친구 일하는 자리에는 나타난다" 그 소리를 듣고 싶다. 일 잘하는 강명구가 되고 싶고 일 잘했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 "저 친구 뽑아놨더니 진짜 일하나 만큼은 똑 부러지게 한다" 이 소리 듣고 싶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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