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주알천파크골프장에서 유령단체가 가입비를 요구, 받아 챙기는 것을 알고도 묵인하는 등 경주시의 안일함이 지적된 가운데 관리비 예산을 두고 경주시와 경주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각각 다르게 주장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관리로 혈세를 낭비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알천구장 1년 관리비는 9000만원이다. 그러나 경주시 예산부서는 2022년 6600만원, 2023년 5700만원, 2024년 5900만원이라고 밝혀 공단과는 많게는 3300만원에서 작게는 2400만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시민 박모씨는 "시민들의 여가 활용을 위해 경주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역 곳곳에 운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자 파크골프장을 확대 조성하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예산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도 모른 체 주먹구구식으로 일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들을 확실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단 직원들은 파크골프장 이용 시간이 오후 7시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30분 전에 퇴장을 요구해 이용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여름철 알천파크골프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후 6시 30분이면 직원들이 호각을 요란스럽게 불며 퇴장을 요구하는 등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기회에 각 부서별 시설관리비 예산과 결산 자료들을 비교 분석해 차액들은 어떻게 사용됐는지 부족분은 어디서 메꿨는지 명확히 밝히고 바로잡아 향후에는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