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의 댐방류로 낙동강, 한천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의 비상대응태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내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 대응 회의를 통해 재난 현장 상황과 대비 상태를 점검하고 비상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 지사는 도 위기관리 대응센터 팀장으로부터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모든 공무원이 비상 대응 태세를 철저히 유지하고 현장에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특별 지시로 "호우로 인한 피해 확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힘쓰고 만일 피해가 발생하면 도민 안전을 위해 빠른 시간에 수습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도 10일 현재까지 소방차 440대, 소방인력 1270명을 동원해 26건 5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으며 주택침수, 토사낙석 등으로 427건의 피해가 발생해 안전조치를 했다. 예천군 등 자치단체들도 한천과 벌방리 등 지난해 피해지역을 다니며 더 이상의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예천 양수발전소가 초당 7.4t의 물을 한천 등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지난 9일 오후부터 영주 영주댐도 초당 150t의 물을, 안동 임하댐도 초당 300여t의 물을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비에 따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영주-김천 간 경북선 철도 중 일부가 유실돼 11일까지 운행이 중단됐으며 낙동강 구담교 부근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안동시 녹전면 서삼리에서는 도로변 나무가 쓰러져 소방이 출동해 이를 제거했으며 구미시 구포동 도로에서는 도로에 있던 차량 3대가 침수돼 구조 및 배수를 완료했다.    경산시 진량읍의 40대 여성 실종자에 대한 부기천과 문천지 수색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호우경보 12곳(구미, 성주, 칠곡, 김천, 상주,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천, 청송, 포항)과 호의주의보 9곳(경산, 청도, 고령, 문경, 영양, 봉화, 영덕, 울진, 경주, 북동산지)이 발효되는 등 사실상 경북 전체가 집중 호우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10일 새벽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운영하고 21개 시·군 2830개 마을 5931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했으며 2166세대 2935명을 사전대피 조치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1446세대 1928명은 귀가 완료하고 720세대 1007명이 대피해 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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