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 북부지역에 강한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경북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대피 현황을 보면 129가구 197명이 대피했다. 안동시와 영양군 등지에서는 집중호우로 도로가 통제됐으며 도내 곳곳에서 토사 유출과 낙석,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도지사가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도내 집중 호우에 대비해 8일 아침 7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8일의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긴급 상황 점검을 했다. 오후에는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과 대곡리 등 비 피해가 발생한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8일 오후 안동시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마을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다. 안동시 예안면 도로에는 낙석이 발생해 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영양, 영덕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문경, 청송, 울진, 북동산지에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도내 여러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북도는 집중호우로 비상단계 발령과 함께 마을순찰대를 적극 가동하고 산사태 예측정보에 따른 주민 대피조치를 진행했으며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129세대 197명의 사전대피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경북소방본부도 비 피해 관련해 이날 오후까지 모두 224대의 소방차와 인력 700여명을 동원, 13건 30명의 인명을 구조했으며 144건의 주택침수와 토사낙석 등의 피해를 집계하고 피해예방에 나섰다.
도는 앞으로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강화하고 SMS, 자동음성통보 등을 통한 홍보 활동도 지속해서 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올여름 호우와 폭염과 같은 다양한 자연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