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위(徐渭, 1521~1593년)의 문인화를 통해서 자연을 관조(觀照)하는 그의 높은 경지를 엿볼 수 있다.  박식한 학문을 바탕에서의 양명학(陽明學) 사상과 유·불·도 삼교 및 노장사상(老莊思想)은 그의 예술세계와 문학작품에 다분히 담겨있다.  사군자의 난초(蘭草)와 화훼화에서 광초서(狂草書)의 서법(書法) 운용을 엿볼 수 있다. 난초꽃의 화심(花心) 표현과 가느다란 잎줄기에서 광초서의 기운생동을 보여준다.  광초서를 운용하는 데 예술인의 천성과 인생철학이 어우러지면서 탈속한 문인의 높은 경지를 섭렵했다.  자연을 향한 애정 어린 심경을 담고 일상에서 접하는 소박한 소재의 등장과 석류, 파초, 국화, 목탄의 화초를 몰골법(沒骨法 )과 점엽법(点葉法)의 유연한 수묵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서위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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