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원 상당의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이 검거됐다.    경북경찰청은 3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의 석유를 훔친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 및 장물업자 등 피의자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의 주유소 유류저장소를 빌려 그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석유 121만L(약 21억원 상당)를 빼냈다. 이들은 빼낸 석유를 대구, 경북, 대전, 충남 등 주유소에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 전문적으로 역할을 분담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책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왔다.    이들은 작업도중인 지난해 7월경 유류저장소 부근에서 석유가 일부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켜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경북경찰은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최근 출소 후에 같은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석유 유출 과정에서 대규모 토양 오염 혹은 대형화재의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검거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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